애플워치, 스위스 시계 판매량 추월

스마트워치 대명사, 지난해 3천만대 이상 팔려

‘스마트 워치’의 대명사로 통하는 애플워치의 지난해 판매량이 스위스 시계 산업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전 세계에 약 3070만대의 애플워치를 판매했다. 반면 스위스 시계 브랜드를 모두 포함해도 총 211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이래 애플워치는 2017년 4분기에 약 800만대를 판매하며 스위스산 시계 판매량인 약 700만대를 넘었으나 연간 기준으로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판매량을 비교해도 애플워치는 약 2250만대로 전년대비 36% 늘었지만 스위스 시계산업은 약 2420만대로 13% 줄었다.

SA는 “젊은 세대 소비자들은 스마트워치를 선호한다”며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에서 애플워치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전통적인 시계 산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A는 지난 2019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1230만대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는 2022년에는 연간 943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웨어러블 전체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는 ‘절대강자’로 불린다. 애플은 시장 2위인 샤오미의 시장점유율 14.6%를 2배 이상으로 따돌렸다. 이 뒤를 △삼성(9.8%) △화웨이(8.4%) △핏빗(4.1%) 등이 따랐다.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