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미국 한인 인구…도대체 뭐가 맞을까?

센서스국 199만명 vs. 한국정부 261만명…62만명은 누구?

한국 정부 “유학생-단기체류자 포함”…주먹구구 통계 의심

애틀랜타 K 미디어 자료 Atlanta K Media

한국의 재외동포 주무기관인 재외동포청이 지난 19일 ‘2023 재외동포 현황’ 통계를 공개했다.

2년마다 집계되는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에 재외동포(한인)는 모두 708만151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261만5419명(37%)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면 캐나다(24만7362명)를 포함하면 전세계 한인 10명중 4명은 북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미국 한인 인구는 지난 2021년 263만3777명에 비해 0.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30만4459명(증감률 -15.4%) ▶LA총영사관(남가주 애리조나 네바다 뉴멕시코) 66만2383명(-0.3%) ▶보스턴총영사관(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메인 버몬트) 6만964명(4.2%) ▶SF총영사관(북가주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28만1372명(15%) ▶시애틀총영사관(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몬태나) 18만4445명(4.2%) ▶시카고총영사관(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미시건 미네소타 미주리 켄터키 캔자스 오하이오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34만7900명(-2.82%) ▶애틀랜타총영사관(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26만6709명(10.17%) ▶호눌룰루총영사관(하와이 아메리칸사모아) 7만6064명(7.17%) ▶휴스턴총영사관(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시시피) 9만9824명 ▶댈러스출장소 8만6825명 ▶앵커리지출장소 6987명(12.2%) ▶필라델피아출장소(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7만2639명(-8.6%) ▶하갓냐출장소(괌 사이판) 7070명(0.8%) 등이다.

한국 정부의 이같은 한인 인구 통계는 미국 정부의 공식 통계인 2020 센서스와 큰 차이를 보여 조사 방법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 인구는 198만9519명으로 한국 정부 통계보다 62만명 이상 적다.

특히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연방센서스가 56만4015명인데 비해 한국 통계는 80만5811명으로 24만명 이상의 차이가 난다. 텍사스주는 한국 통계가 4만명 가량 많고 일리노이와 조지아, 워싱턴, 뉴저지주 등도 한국 통계가 약 2만~3만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욕과 버지니아, 메릴랜드주는 한국 통계가 센서스 자료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국 재외동포청은 2020 센서스 자료가 아닌 이를 근거로 작성된 1년뒤 추정치인 2021년 ACS(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 자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센서스국의 2021년 ACS통계에 따르면 한인 인구는 196만2184명으로 2020 센서스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대해 동포청은 “ACS 자료를 기본으로 사용했지만 여기에 한인 유학생과 단기체류자, 입양인 등의 통계를 더해 최종 자료를 작성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유학생과 일반체류자가 2년전에 비해 3% 증가한 것으로 일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식 통계인 센서스국 자료보다 한인 인구가 더 적은 주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또한 단기체류자와 유학생 숫자가 62만명에 이른다는 것도 비현실적인 추정치여서 향후 통계 집계에 더욱 과학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