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부자 주장과 달리 연쇄 절도 없었다

살인 용의자들 “이웃에 여러 건의 침입사건 있어 추격”

글린카운티 경찰관 “백인 부자 총기도난 사건이 유일”

조깅하던 흑인 청연 아모드 아베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맥마이클 부자의 주장과 달리 인근 지역에 연쇄 절도사건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리 살해 용의자인 그렉 맥마이클(64)과 아들 트래비스(34)는 사건 직후 경찰과 검찰에 “인근 주택단지에 여러 건의 연쇄 침입절도 사건이 있었고 아베리를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해 추격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백인 부자의 진술을 근거로 지방검사는 ‘시민체포권’에 따라 총격이 정당했다며 이들에 대한 불체포를 결정했다.

하지만 CNN은 8일 “글린카운티 경찰서의 체리 바쉴러 경사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는 단 1건의 절도사건만 신고됐다”면서 “그 사건은 바로 맥마이클 부자가 문을 잠그지 않은 자신들의 트럭에서 권총 1정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쉴러 경사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월 1일 발생했으며 그 이후 아베리가 살해당한 2월23일까지 어떠한 도난사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한편 글린카운티 커미셔너인 알렌 부커와 피터 머피는 AJC에 “사건 직후 글린카운티 지방검사 재키 존슨에게 맥마이클 부자를 당장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그녀는 자신의 친구인 그렉 맥마이클을 보호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렉 맥마이클은 지난해까지 재키 존슨 검사 밑에서 수사관을 일했었다.

빅 레이놀즈 GBI 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CBS4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