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은 교사 3명 잇달아 사망

플로리다 브로워드교육청 소속…모두 40대 후반 여교사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놓고 주지사와 교육계가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24시간 이내에 3명의 여교사가 잇달아 코로나19으로 사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방송인 CBS4 마이애미에 따르면 브로워드카운티 교육청 소속 교사 재니스 라이트(48)와 카티나 존스(49) 그리고 보조교사인 욜론다 허드슨-윌리엄스(49)가 지난 10~11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카운티 교사노조의 애나 푸스코 회장은 13일 “당초 4명의 교사가 사망했다고 알려졌었다”면서 “다른 사망자 1명은 교육청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는 브로워드 공립고교 졸업생”이라고 밝혔다. 이들 사망자 4명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는 현재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률이 19%를 넘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가 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주이다.

또한 브로워드카운티 교육위원회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마스크 의무화 금지 명령에 불복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18일 가을학기를 개학하는 카운티 교육위는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할 방침이다.

브로워드카운티 교육청은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교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1주일간 15만17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만4675명은 브로워드카운티에서 나왔다. 또한 지난 1주일간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71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라이트, 존스, 윌리엄스 교사/Facebook via Daily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