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성장률 2.1% 둔화세

수출 급락·기업투자 둔화…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소비지출·노동시장은 강세 시장예상치 1.8% 웃돌아

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지난 분기(3.1%)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표치인 2.5%도 달성하지 못했다.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은 재고와 무역 부문이 성장을 억제한데다, 기업투자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 부문 활동이 감소하고 수출이 급격히 줄면서 무역적자를 악화시켰지만, 소비지출과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예상치인 1.8%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업 투자는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주택 부문은 6분기 연속 감소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기업 및 주택 투자 둔화를 경기 침체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오는 3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의 1조 5000억달러 감세 정책 등 경기 부양책이 희미해지면서 경기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2분기 4.3%를 기록, 2017년 4분기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1.1%였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2.9% 성장했고, 올해 성장률은 2.5%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장기간에 걸쳐 성장할 수 있는 속도는 1.7~2.0%라는 게 경제학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연방 의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