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버려진 아기 시신 드디어 찾았다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서…아기 어머니 살인혐의 체포

지난 10월 5일 실종 신고된 이후 경찰이 살해돼 쓰레기 매립장에 유기된 것으로 파악한 20개월 남자아기의 시신이 발굴작업 40여일만에 드디어 발견됐다.

21일 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채텀카운티 경찰은 “지난달 실종된 퀸튼 사이먼 군의 시신을 채텀카운티 쓰레기 매립장에서 찾아냈다”면서 “사이먼 군의 어머니인 릴리아니 마리 사이먼(22)을 아들 살해혐의로 체포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퀸튼 사건에 관심을 가져왔고 지금까지 해답을 기다렸다”면서 “FBI(연방수사국)의 전문성이 퀸튼 군의 시신을 발굴하고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연인원 수만명을 동원해 매립장 쓰레기 120만 파운드를 파헤쳐 퀸튼 군의 시신을 찾아왔다. 제프 하들리 경찰서장은 “발굴 작업자들이 너무 기진맥진해 있으며 현장 작업조건도 매우 위험했다”면서 “FBI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이같은 매립장 시신 발굴이 성공할 확률은 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용의자인 사이먼은 현재 중범죄 살인과 범행사실 은닉, 허위진술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지역 신문인 사바나 모닝 뉴스에 따르면 숨진 퀸튼 군의 양육권은 친할머니인 빌리 조 하웰이 갖고 있으며 하웰은 지난 9월 초 사이먼과 남자친구를 집에서 강제 퇴거시켜달라는 요청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숨진 퀸튼 군과 용의자 사이먼/Chatham County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