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온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칼바람’

아우디, 2025년까지 독일 직원 9500명 감원 발표

“새로운 생산방식 채택으로 60억 유로 절감”설명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공장 자동화 바람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들이 대대적인 직원 해고에 나서고 있다.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아우디가 26일(현지시간) 2025년까지 독일에서 9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9년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원을 통해 이모빌리티(E-Mobility)시대의 생산방식을 채택하고, 향후 10년간 약 60억유로(약 7조7835억원)의 비용 절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우디는 구체적으로 “희망퇴직과 공석 채우기 금지 정책을 통해 단계적으로 일자리를 폐지해나갈 것”이라며 “남은 5만명의 직원들은 2029년까지 일자리를 보장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는 이후 전기자동차(EV)나 디지털화 같은 미래 기술 개발에서 2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디는 또 “자사는 (이번 감원이) 결과적으로 약 60억유로의 절감 효과를 내, 9~11%의 영업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전기화 및 디지털화 등 미래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2015년 불거진 ‘디젤게이트'(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밀려난 입지를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부턴 유럽 지역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완전 자동화된 아우디 공장의 모습/aud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