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이렇게 쓰는 겁니다”

억만장자,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연설후 깜짝 선물

“학자금 융자 모두 갚아주겠다”…4천만불 청산해줘

IT 투자로 억만장자가 된 로버트 F. 스미스가 애틀랜타의 유서깊은 흑인 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엄청난 규모의 ‘깜짝 선물’을 했다.

스미스는 19일 오전 열린 졸업식에 초청 연사로 연설을 한 뒤 학생들에게 “오늘 졸업하는 학생들의 학자금 융자를 모두 갚아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여러분은 나의 졸업생들”이라며 “여러분들은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되돌려주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발표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으며 졸업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둘째가 지금 이 학교 3학년인데 내년에도 스미스가 졸업식 연사로 왔으면 좋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프트웨어와 IT 전문 투자회사인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의 오너인 스미스는 이미 모어하우스 칼리지에 150만달러를 기부했었다. 학교측은 이번 학자금 상환 총액이 약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어하우스 칼리지는 흑인 남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인권운동가를 비롯해 수많은 흑인 정치인과 사회 지도자를 배출했다.

로버트 F. 스미스가 19일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