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로봇’ 켑카, PGA 챔피언십 2연패

‘와이어 투 와이어’로 독주…강성훈 단독 7위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압도적인 활약으로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켑카는 19일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6개와 버디 2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켑카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 6언더파 274타 그친 2위 더스틴 존슨을 2타 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PGA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했다.

켑카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CJ컵 우승 이후 약 7개월 만의 우승.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켑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 중이다.

3라운드까지 7타차 리드를 잡은 켑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켑카는 1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4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후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Courtesy = PGA

켑카는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듯 보였다. 하지만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3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부정확했고 2번째 샷이 러프에 빠졌다. 켑카는 약 2.4m 파 퍼팅을 놓치면서 3홀 연속보기를 범했다.

켑카는 14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홀컵을 넘어가며 러프에 빠졌다. 또 다시 보기를 범한 켑카는 존슨과의 격차가 1타로 좁혀졌다.

켑카는 15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연속 보기 행진을 끊어냈다. 그 사이 존슨이 16번홀(파4)에서 보기에 그치면서 두 선수의 격차는 3타로 벌어졌다.

켑카가 17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존슨과의 격차가 2타로 줄어들었다.

존슨이 대회를 마친 가운데 켑카는 마지막 18번홀(파4)에 돌입했다. 켑카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번째 샷을 홀컵 가까이 붙이며 파를 기록, 우승을 확정했다.

존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면서 흔들리던 켑카를 1타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면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PGA 챔피언십 우승만을 남겨뒀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를 마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이날 2타를 잃고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단독 7위에 자리했다.

이번이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였던 강성훈은 2016년 US오픈에서 기록했던 공동 18위를 넘어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지난 주 AT&T 바이런 넬슨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톱10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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