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행사, 폭발물 발견돼 취소

뉴저지 먼마우스 카운티, 62년만에 취소결정

용의자 “폭탄 아니라 불꽃놀이용 폭죽” 주장

시장 “많은 사람들 관련…행사 취소가 옳다”

 

미국 뉴저지주 먼마우스 카운티 사우스 플레인필드에서 62년만에 노동절 행사가 취소됐다. 폭발물 발견에 따른 안전 위협이 이유였지만 용의자 측은 그저 폭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일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노동절 행진과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며 “경찰이 현재 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는 지난 1일 먼마우스 카운티 시브라이트의 한 술집에서 수상한 물품이 발견됐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경찰은 이 물품을 단서로 행진 루트 인근에 있는 카이저의 집을 찾아냈고 집 안에서 다른 폭발물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미들섹스 카운티 검사는 집주인 토머스 카이저(55)를 불법적 목적의 폭발물을 소유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관계자에 따르면 발견된 폭발물은 파이프 폭탄과 외관이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파이프 폭탄은 폭발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 살상 목적으로는 부적합하다. 현재 연방수사국(FBI) 합동테러전담팀이 해당 폭발물을 조사 중이다.

카이저의 동생은 “(경찰이 가져간) 폭발물과 같은 것이 형 집 앞마당에도 있다”며 “그건 폭탄이 아니라 불꽃놀이용 폭죽이다”고 설명했다.

카이저는 시브라이트 경찰서로 연행돼 추가 혐의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맷 어네시 사우스 플레인필드 시장은 모든 위협이 제거됐다고 발표했다. 어네시 시장은 “불행히 행진이 취소됐지만 많은 주의가 요구됐기 때문에 옳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어네시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것은 하고 싶다고 하거나 가볍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었고 (행진 직전) 당시 시점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행사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사우스 플레인필드에서는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 노동절 때마다 기념 행진과 축제가 열린다. 한 주민은 “62년 동안 한 번도 행사가 취소된 적이 없다”며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농담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62년만에 미국 뉴저지주 사우스 플레인필드 노동절 행사가 취소됐다. <현지 매체 NJ.com 캡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