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격범, 범행 수시간 전 해고당해”

트럭운전수…교통단속 적발되자 총격 시작

미국 텍사스 서부 오데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의 희생자를 낸 총격범 세스 에이터(36)는 범행 수시간 전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자신의 트럭을 몰다 경찰 단속에 적발되자 경찰관을 향해 발포한 것을 시작으로, 일대를 돌며 행인들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적으로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럭운전일을 하던 에이터는 범행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해고 통보를 받았다. 범행을 일으키기 불과 수시간 전에 벌어진 일이다.

에이터는 이후 오데사와 미들랜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중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단속에 적발되자, 차에 있던 AR형 총기를 꺼내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직장에서 해고됐는데 단속까지 적발되자 분노를 이기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벌였다고 추정되는 대목이다. 경찰에 총구를 겨눈 에이터는 이후 우편배달용 밴까지 탈취해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에이터는 결국 오데사의 한 영화관 주차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그가 15곳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고 일대 범죄현장을 조사하는 중이다.

현지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번 사건이 단독범행인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조사 결과 테러 연관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격사건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경찰관 3명을 포함해 22명이 다쳤다.

8월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세스 에이터(36).(출처 = 오데사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