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도 뉴욕 탈출…플로리다로 본사 이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혁신센터 짓겠다”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 창업자 캐시 우드가 본사를 뉴욕에서 플로리다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플로리다주에 ‘혁신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우드가 뉴욕 본사를 영구 폐쇄하고 이달 말 본사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캡처]

우드는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같은 혁신기업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해왔으며 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회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혁신센터는 세인트피터즈버그 시 정부가 기부한 부지에 건립돼 오는 2023년 7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혁신센터를 통해 지역 기업은 물론 기술 스타트업과의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우드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로 국내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이 회사 ETF가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그의 이름(Cathie)이 캐시(cash)와 발음이 같은 데서 착안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플로리다행은 일부 기업들의 ‘탈 뉴욕’ 움직임 속에서 나온 것이다.

CNBC방송은 지난 4월 미국 뉴욕주의 ‘부자 증세’ 추진에 월가의 고소득층과 일부 기업들이 ‘엑소더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는 뉴욕과는 달리 개인소득세나 자본이득세 등이 없는 점이 장점이다.

앞서 스타우드캐피털은 마이애미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으며, 블랙스톤도 마이애미의 사무실 임차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또 골드만삭스가 핵심 조직인 자산운용 사업부를 플로리다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도이치방크도 뉴욕 맨해튼 근무자 가운데 절반 정도를 다른 도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