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한인들을 정말 바보로 아나?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208호

50년 애틀랜타 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현 한인회의 불투명한 회계문제에 대해 전직 회장들이 고강도 처방에 나섰습니다.

본보가 어제 전해드린 대로 전직 한인회장들이 구성한 감사팀이 한인회 재정을 직접 확인하려고 나선 것입니다. 한인 대표단체인 한인회 이름으로 연방정부의 기금을 수령한다면서 수많은 부정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재정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나선 한 전직회장은 현 한인회의 재정 및 회계관리 문제에 대해  “어이없을 정도로 한심한 수준”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했습니다. 도대체 제대로 된 단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주먹구구식의 1인 운영방식에 기가 막혔다는 전언입니다.

무엇보다 더욱 전직 회장들을 기막히게 했던 것은 현 한인회장의 현실회피적인 태도였다고 합니다. 이 전직회장은 “5분전에 자신이 했던 말 조차도 번복하고 계속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바람에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정도”라고 좌절감을 표현했습니다.

애틀랜타한인회, 아니 김윤철 회장은 종이신문 광고를 통해 “애틀랜타 K 뉴스의 허위기사에 반박하기 위해 한인회 계좌와 장부 일체를 한인회관에 비치해 모든 한인들이 열람하게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아마 전직회장들의 감사를 앞두고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한인회관에 비치된 자료는 한인회 것이 아니라 한인회가 참여했던 별도 단체인 코로나19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은행 거래내역이었습니다. 한인회 택스번호로 개설된 계좌였지만 명백히 별도 단체의 계좌인데 이를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한인회 계좌라며 마음대로 도용해 공개하는 속임수가 놀랍기만 합니다.

게다가 한인회 장부 일체를 공개한다고 하더니 비대위가 한인 언론사에 발급한 수표와 함께 익명으로 보호해야 할 생활보조금 지급 대상자들의 실명이 적힌 수표들만을 버젓이 전시해놓았습니다. 혼자 살아 보겠다고 철저히 보호받아야 할 어려운 한인 이웃들의 개인정보까지 공개하는 만행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이래놓고 한인회 계좌와 장부를 공개했었다고 또 광고를 할테니 좌절감을 넘어 공포심마저 들 정도입니다.

한인들을 이렇게 우습게 알고 있으니 전직 회장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을런지 벌써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확실히 감사를 실시하고 재정을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응이 나와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지금은 50년을 이어온 애틀랜타한인회의 최대 위기입니다.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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