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연방검찰 “총격사건 증오범죄 철저 수사”

애틀랜타 관할 수장들 공동성명…FBI국장 발언 무마 나서

애틀랜타 경찰 30일 수사결과 기자회견 예고…이목 집중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크리스 해커 지국장과 커트 어스카인 조지아 연방북부지검장 대행은 27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이번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이 연방 증오범죄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번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해 “아시아계 인종 증오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의 발언을 무마하고, 공정한 수사를 약속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연방 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수장인 해커 지국장과 어스카인 대행은 “우리는 아시아계에 대한 편협과 인종차별, 증오 등을 규탄하고 잠재적인 차별 사건을 즉각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이 지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이웃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은 그들을 겨냥한 폭력과 괴롭힘으로 인해 매우 고통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어스카인 대행은 “우리는 인종이나 민족에 따른 차별이나 범죄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끔찍한 살인이 연방 증오 범죄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총격자의 동기와 관련된 모든 증거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해커 지국장은 “FBI 애틀랜타와 법무부는 지역 아시아계 커뮤니티와 연계해 협력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알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민권침해 및 증오범죄를 조사하는 것은 FBI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에 따르면 애틀랜타시 경찰은 오는 30일(화)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날 브리핑에는 FBI 관계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은 현재 “지난 16일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주정부의 수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동시에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연방 증오범죄와 관련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경험이 풍부한 민권 전문 검사와 법률 전문가들이 모든 증거를 평가하고 있으며, 총격자의 동기와 관련된 모든 증거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연방 법무부 민권국은 연방 차별금지법을 집행하고, 법무부는 형사관련 민권법 위반을 기소하고 민권법을 집행하는 전담 부서를 두고 있다.

FBI는 “증오 범죄나 기타 민권 침해의 표적이 되거나 피해자가 되었다고 생각되는 경우 전화 770-216-3000으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 www.tips.fbi.gov에서 온라인으로 팁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FBI Atl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