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나사 연구참여 중국계 교수 체포

법무부 “중국대학 소속 숨기고 연구비 받아”

연방 사법당국은 24일 중국과 연계된 사실을 숨기고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에 관여한 중국계 교수를 체포했다. 그는 연구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 비밀리에 협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24일 텍사스 A&M대학 청정둥(53) 교수를 허위 진술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미국의 연구가 청 교수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화학공학 전문가인 청 교수는 2012~2018년 중국 광둥성의 여러 대학에 소속돼 있었다. 청 교수는 그러나 이를 숨기고 연구비를 신청해 나사로부터 약 75만달러(약 8억9025만원)를 받았다. 나사는 외국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것 등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은 2018년 제정된 ‘차이나 이니셔티브’에 따라 혁신 기술이나 영업 비밀을 절도 해킹한 범죄자들을 처벌하고 있는데, 올 들어 체포된 미국 내 학자만 10명 이상이다.

지난 1월에는 찰스 리버 하버드대 교수가 중국 정부의 인재 확보 정책 ‘천인계획’에 참가한 사실을 숨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청정둥 교수. (텍사스 A&M 대학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