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 스타트렉 커크 선장, ‘현실’ 우주여행

베이조스 블루 오리진 로켓 타고 고도 100㎞ 넘어 비행

‘로켓 안전에 문제 있다’ 회사 내부폭로 나온 뒤 첫 발사

우주여행에 나서는 스타트렉 커크 선장 역의 윌리엄 섀트너(왼쪽에서 두 번째)
우주여행에 나서는 스타트렉 커크 선장 역의 윌리엄 섀트너(왼쪽 2번째)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12일 블루 오리진이 공개한 사진에서 윌리엄 새트너가 우주여행에 앞서 동료 탑승객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 제공]

1960년대 미국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던 90살 노배우 윌리엄 섀트너가 곧 우주여행에 나선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13일 텍사스주 밴혼 발사장에서 섀트너를 태운 로켓 우주선을 발사한다고 12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섀트너의 우주여행은 원래 12일 예정됐으나 바람 등 기상 조건 문제로 하루 늦춰졌다.

이번 발사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블루 오리진의 두 번째 우주여행이다.

블루 오리진은 지난 7월 20일 베이조스 등 민간인 승객 4명을 태운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 역을 연기한 윌리엄 섀트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 역을 연기한 윌리엄 섀트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섀트너의 우주여행 경로는 첫 번째 비행과 거의 같다.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약 3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지구로 복귀하는 여정이다.

섀트너는 스타트렉에서 거대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를 지휘하며 은하 곳곳을 누볐지만, 블루 오리진이 제공하는 현실 우주여행은 대략 10여 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로켓 발사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은 자동으로 제어되기 때문에 스타트렉의 한 장면처럼 선장이 명령을 내리고 승무원들이 계기판을 조작하는 광경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섀트너는 최근 NBC 방송에 출연해 “우주의 광활함과 지구의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될 것이고 우주와 비교해 우리 지구가 얼마나 연약한지도 보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모험에 설레면서도 약간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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