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애틀랜타 시장 확진…접촉자 모두 격리해야

“증상 없지만 양성”…인종차별 항의국면에 전국적 인지도

민주당의 ‘라이징 스타’로 꼽히는 케이샤 랜스 바텀스(50) 애틀랜타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텀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가 우리 가족을 강타했다”면서 “증상은 없지만,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주 전 검진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검진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것. 바텀스 시장은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목요일부터 평소보다 남편의 수면시간이 늘었는데, 이것도 코로나19 증상의 하나이기에 다시 검진을 받았다”면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은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계절성 알레르기 등을 제외하면 별다른 증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바텀스 시장은 변호사와 시의원을 거쳐 2017년 애틀랜타 시장에 당선된 정치신인이지만, 최근 미국 전역을 휩쓴 ‘인종차별 항의 시위’ 정국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1960년대 인기를 끌었던 R&B 가수 메이저 랜스의 딸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남부 최대도시를 이끄는 ’50대 흑인여성 시장’으로서 단호한 리더십을 보이면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텀스 시장은 “마스크를 늘 썼고 손을 씻는데도 부지런했다”면서 “어디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는 8세 소녀의 피살 사건을 규탄하는 5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벗고 마이크를 통해 장시간 연설했으며 로드니 브라이언트 애틀랜타경찰서 임시 서장은 뒤이어 이 마스크를 사용했다.

캐슬린 투미 조지아주 보건장관은 “바텀스 시장과 15분 이상 6피트 내에 있었던 사람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이언트 서장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바텀스 시장과 브라이언트 시장은 자가격리 중 어떻게 시정과 경찰서를 이끌어나갈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 [AFP=연합뉴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