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가족의 불행은 어디까지?

딸 바비 크리스티나 사망 연루 약혼자 닉 고든 1일 숨져

애틀랜타가 낳은 팝 디바 휘트니 휴스턴 집안의 불행이 2020년 새해 첫날까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4년전 엄마인 휘트니 휴스턴과 비슷하게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의 약혼자였던 닉 고든(30)이 1일 사망했다.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2007년 남편인 바비 브라운과 이혼한 이후 당시 12세의 고아인 고든을 양자로 받아들였지만 법적으로는 입양하지 않았고 유산도 남겨주지 않았다. 고든은 휴스턴과 브라운 사이에서 태어난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과 함께 자라며 로맨스를 키웠다.

남편 브라운과의 이혼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던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2012년 48세의 나이로 애틀랜타의 자택에서 약물중독 상태로 욕조에서 익사했다. 휴스턴의 죽음 이후 고든과 바비 크리스티나는 연인 사이임을 공표했다.

고든과 이후 불안정한 관계를 이어가던 바비 크리스티나는 지난 2015년 1월 노스 풀턴카운티의 자택에서 어머니 휴스턴과 비슷하게 약물에 취해 욕조에 빠진 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고, 둘루스 호스피스 등에서 머물다 같은 해 7월26일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고든을 의심했지만 형사처벌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풀턴카운티 고등법원은 바비 크리스티나 가족들이 고든을 상대로 제기한 5000만달러의 과실치사 민사 재판에서 고든에게 “법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고든은 이후 파산 상태에서 플로리다로 이주했고, 고든은 2017년 샌포드시에서 한 여성을 구타한 혐의로 체포돼 분노조절 클래스 이수 등을 명령받기도 했다. 아직 고든의 사망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바비 크리스티나와 휘트니 휴스턴, 닉 고든/Nick Gordo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