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SUV 위주로 재편

4세대 신형 투싼 출고식…상반기 북미 시장 출시

세단 물량 일부 한국 U턴…하반기 픽업트럭 생산

현대차가 신형 투싼을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처음 생산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이달 22일 신형 2022 투싼 4대를 생산했다고 24일 밝혔다.

투싼은 소나타, 엘란트라, 싼타페에 이어 4번째로 미국 공장 라인업에 추가됐다. 앨라배마공장은 최근 투싼 생산을 위해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투싼은 이 공장의 ‘원조 차량’인 쏘나타를 비롯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싼타페에 이어 4번째 생산 모델이 됐다. 2005년 공장 준공 이후 4개 차종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소형 SUV인 투싼의 현지 생산도 처음이다.

호세 무뇨즈 현대차 북미법인장 겸 글로벌 운영 책임자는 “앨라배마 공장의 4개 차종 라인업은 북미시장 고객들의 SUV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 킴 앨라배마 공장 법인장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세계적 생산력을 입증한 덕분에 투싼 생산을 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긍정적인 추진력을 얻었으며 투싼이 이 추진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싼은 현대차의 베스트 셀링 모델로 진보적인 디자인, 친환경 파워트레인, 업계 선도적 기술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투싼 생산을 위해 ‘리-툴드(Re-tooled)’로 불리는 생산설비 보완 작업을 마쳤다. 이곳에서 생산한 투싼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인근 멕시코까지 수출될 예정이다.

투싼 생산을 시작으로 앨라배마 공장은 SUV와 픽업트럭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곳에서 생산 중인 차량 가운데 세단인 쏘나타와 아반떼 등은 올해 7만대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한국 아산과 울산공장으로 U턴하게 된다.

투싼은 최근까지 울산공장에서 생산됐지만 지난해 연말 울산 2공장이 제네시스 GV70 신차를 생산하게 되면서 이곳의 투싼 미국 수출물량을 앨라배마 공장에 이전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는 투싼의 자매 모델인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도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