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침실 지붕 뚫고 박힌 자동차

10대들 과속에 ‘날벼락’…”사상자 없어 기적”

미주리주에서 한밤중 지붕 위로 자동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지만 모든 가족이 목숨을 건져 화제다.

지난 24일 데일리 메일 등은 22일 오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유레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쯤 두 명의 10대 청소년이 졸업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과속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

이들이 타고 있던 흰색 쉐보레 말리부 차량은 도로를 벗어나 언덕 아래로 내려간 뒤 경사로를 올라갔고, 곧이어 한 가정집의 지붕으로 날아갔다. 쉐보레는 집 지붕에 그대로 꽂혀버렸다.

소방당국은 차량이 침대에서 겨우 3~4걸음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수직으로 지붕을 통과한 탓에 나무와 파편들이 바닥 전체를 뒤덮어 아수라장이 됐다.

다행히도 집 안에서 자고 있던 가족 모두는 다친 곳 없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십대 두 명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뒤 안방을 지나 현관을 통해 집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윌리엄 스탬버거 부국장은 “그들은 정말 운이 좋았다. 이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남은 것은 엄청난 성공 사례”라면서 “안방에는 두 명이 자고 있었고, 그 아래층에는 아이들이 자고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사고를 낸 10대 청소년 두 명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집주인과 차량 소유주 모두 보험 회사를 통해 사후 처리할 계획이다.

청소년 두 명이 과속 운전을 하다 차량 통제를 하지 못해 한 가정집의 지붕 위로 추락했다. (데일리메일 갈무리)© 뉴스1
아수라장이 된 집 내부와 지붕 보수 공사 중인 모습. (데일리메일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