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흥남철수 영웅’ 손자에 의료지원

보훈처, 포니 대령 손자 ‘보훈 나눔의료’ 1호 선정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에드워드 포니 대령(1909∼1965)의 손자 네드 포니씨가 한국 국가보훈처의 ‘보훈 나눔의료’ 1호 인사로 선정됐다.

보훈처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소재 연세대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리는 ‘보훈 나눔의료’ 협약식을 통해 포니씨에게 의료·재정지원을 위한 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나눔의료’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우리 의료의 세계적 나눔을 통해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해외 환자 유치사업을 확대하고자 지난 2011년 시작한 사업으로서 올해부터 독립유공자 및 유엔군 6·25참전용사 후손이 그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포니 대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미 해병대 소속으로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구하는 데 공헌했다.

그 손자 포니씨는 작가로서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보훈처는 “이번 의료·재정지원의 실질적 수혜자는 포니씨의 아내 조디 레니 베이트먼 여사”라며 “작년 8월 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니씨에 대한 의료·재정지원엔 보훈처와 세브란스병원·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등이 힘을 모았다고 한다.

현봉학 박사(1922~2007)는 흥남철수작전 당시 미 제10군단 민사부 고문관으로서 에드워드 알몬드 군단장(중장)에게 피난민들의 미군함 탑승을 요청한 인물이다.

이번 ‘보훈 나눔의료’ 협약식엔 황기철 보훈처장과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한승경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나눔의료 프로그램 확대의 취지를 살리면서 2·3호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찾아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고(故)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대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 (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