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으면 다른 원인 사망위험도 3분의 1 감소”

CDC 1100만명 추적조사 결과…”백신 안전성 재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외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비접종자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2021년 9월 16일 캘리포니아주 카슨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 백신클리닉에서 간호사가 한 학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27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0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천100여만 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코로나19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 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100여만 명을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와 비접종자로 나누고, 조사 기간에 각 그룹에서 사망한 사람 수와 사망 원인 등을 비교 분석했다.

백신 비접종자가 코로나19 외의 원인으로 더 많이 사망하는 패턴은 모든 인종과 민족, 대부분 연령층에서 유사했으며, 전반적인 사망률이 변할 때도 그대로 유지됐다.

한가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 다른 원인의 사망까지 줄여주는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겨울철 사망률은 5% 정도지만, 독감 백신을 맞을 경우 전반적인 사망률이 비접종자의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의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보통 백신을 꺼리는 사람보다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백신 접종자는 비접종자보다 평균적으로 자신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위험한 행동도 더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더욱 확고히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