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만 신경쓰느라”…미국 독감사망자 2만명

CDC “2009년 H1N1 이후 최악…어린이 136명 숨져”

이번 시즌 총 3400만명 감염…입원치료도 35만여명

코로나19 확산사태로 미국 전역에 비상이 걸린 사이 최악의 독감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월29일 발표한 2019-2020시즌 플루 보고서에 따르면 2만명의 미국인이 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세 이하 어린이들의 입원률이 사상 최고 수준이며 어린이 사망자가 1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CDC는 “이같이 많은 어린이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09년 H1N1 팬더믹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3400만명 가량의 미국인이 플루에 감염됐고 35만명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CBS 뉴스는 이같이 어린이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올해 유행한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에게 더욱 심각한 반응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B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CDC는 독감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백신 접종이라고 권고했다. CDC측은 “특히 올해 플루 백신은 지극히 효과적이었고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4개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올해 발생한 모든 플루 바이러스에 99% 이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af.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