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갑자기 한인회칙은 왜 요구?

차기 한인회장 선거결과 발표일 한인회에 요청

한인회측 “하필 민감한 시기에…간섭하려는가?”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이 3일 오전 애틀랜타한인회측에 “한인회 정관(한인회칙)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영사관측은 한인회 관계자에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이날 이같이 요청했다. 요청 당시 한인회관에서는 선관위가 김윤철 후보에 대한 한인회장 당선증을 교부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특히 이날 본보가 공탁금 반환과 당선확정 문제에 대한 한인회칙 관련 기사(링크)를 게재한 뒤여서 총영사관이 갑자기 한인회칙을 요구한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회장은 총영사관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회장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한인회칙을 본 적이 없어 요청했을 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회 관계자는 “한인회 선거결과가 나오고, 애틀랜타K 뉴스에 회칙 관련 보도가 나간 후에 갑자기 한인회칙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혹시 한인회장 선거에 간섭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쾌하다”고 전했다.

다른 한인회 관계자는 격앙된 어조로 “총영사관이 왜 한인회장 선거에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다. 한인회장 선거를 놓고 양 후보 지지층 사이에서 갈등의 불씨도 있는 상황에서 오해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의 한인회칙 요청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