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표기 면허증…한인사회 도움 필요

월남참전유공자회, 법안 통과 위해 지지 호소

동남부 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조영준)가 조지아 주하원에 상정된 운전면허증 ‘참전용사’ 표기 법안(HB819)의 통과를 위해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유공자회는 10일 오전11시 둘루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발의된 HB819는 각종 전쟁에서 미군과 함께 참전한 동맹국 군인 가운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참전용사에 대해 윤전면허증에 참전용사(Veteran)라고 표기하는 내용”이라며 “샘 박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이 논의 과정에서 ‘명예(Honorary)참전용사’라는 표현으로 변경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준 회장은 “한인 샘 박 의원의 발의로 시작해 민주 공화 양당 중진의원들의 협조로 문제가 없어 보이던 이 법안이 갑자기 암초를 만났다”면서 “법안을 심의하는 하원 차량위원회(Motor Vehicles Committee)에서 오는 18일 이후 이 문제로 공청회를 갖겠다고 예고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공자회는 ‘Veteran’ 명칭 고수를 위해 공청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지역 한인들에게 차량위원회 소속 지역구 의원들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이 문제를 거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유공자회는 나라사랑어머니회, 한인상공회의소, 한인교협 등 한인단체들과 협력해 로비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베트남전에 전투 요원이 참전한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곤 한국군이 유일하며 한국군 전사자만 5000명 이상이었다”면서 “한미우호의 상징이 될 운전면허증 참전용사 표기법안에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유공자회 여봉현 부회장, 조영준 회장, 송효남 고문(왼쪽부터)이 기자회견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