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빔’ 위스키, 1억불 어치 불탔다

켄터키창고 낙뢰 추정 화재피해

버번 위스키 4만5000배럴 소실

미국의 한 주류 저장창고에서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4만5000배럴 상당의 버번 위스키가 소실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곳은 켄터키주에 있는 주류업체 ‘짐빔’의 위스크 숙성고다. 현지 소방당국은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창고에서 불이 났으며, 다음날 오전에서야 완전히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특히 위스키의 주원료인 알코올이 강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오염을 일으키고 물고기를 죽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길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선에서 위스키를 모두 태워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짐빔의 모회사 빔산토리 측은 “낙뢰가 불꽃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역매체 루이빌쿠리어저널에 따르면 위스키 1배럴이 750㎖짜리 150~200병을 생산할 수 있다. 짐빔 위스키의 가격은 종류별로 다르지만 병당 평균 18달러로 가정할 때 이번 화재로 약 1억2200만~1억6200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빔산토리 측은 트위터를 통해 “숙성이 덜 된 위스키 4만5000배럴이 보관된 창고가 파괴됐다”며 “그러나 소실된 위스키의 숙성 정도를 고려할 때 이번 화재가 고객들에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켄터키주 짐빔 위스키 주류공장의 화재 모습. <출처=CBS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