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요양원’서 90세 환자 기적적 완치

라이프케어센터서 감염…사망 직전서 회복

35명의 사망자를 낳아 ‘죽음의 요양원’으로 불리는 시애틀 커클랜드 라이프케어센터의 90세 코로나19 환자가 깨끗하게 완치돼 희망을 주고 있다.

제네바 우드(여)씨는 지난 22일 병원에서 “바이러스가 전혀 없다”며 완치 판정을 받았다. 우드씨의 병실 문에는 “코로나19 없음”이라는 사인이 내걸리기도 했다.

우드씨는 지난 12월 뇌졸중으로 에버그린 병원에 입원했다가 1달만에 퇴원해 요양원으로 되돌아가 회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걷다가 넘어지면서 엉덩이뼈가 부러져 병원에 다시 입원했고 그녀의 가족들은 당시 감염자가 속출하던 코로나19 검사를 병원에 의뢰했다.

하버뷰 병원으로 이송된 우드씨는 힘든 투병생활을 해야 했고 지난 11일에는 위독한 상황이 돼 딸인 캐미씨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어머니와 마지막 작별인사까지 나눴다.

하지만 이후 우드씨의 상태는 기적적으로 호전됐고 11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게 됐다. 캐미씨는 “엄마가 좋아진 것은 감자 수프 덕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가족 레시피인 감자 수프를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것. 건강을 회복해 두 딸과 다시 포옹을 한 우드씨는 24일 퇴원해 자신의 아파트로 되돌아간다.

딸 캐미씨는 “이 긍정적인 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희망으로 서로를 돌보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우드씨가 딸 캐미와 포옹하고 있다. /KIRO-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