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민주당 “1인당 1500달러 주겠다”

하원, 별도 경기부양책 제시…미성년자도 1500달러

가족 지급한도 7500불…고소득자는 내년에 갚아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 지도부의 경기 부양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별도의 현금 지급안을 내놓았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민주 하원 지도부는 23일 성인 1인당 1200달러, 어린이는 500달러를 지급하려는 공화당 안보다 더 확대된 현금 지급안을 공개했다. 1400페이지에 이르는 이 안은 성인 1인당 1500달러, 어린이도 1500달러를 일괄 지급하는 것으로 가족당 지급한도를 7500달러 이하로 정하고 있다.

특히 연 소득이 7만5000달러(부부 합산 15만달러) 이상인 가구는 내년 세금 환급시기나 향후 3년간 나눠서 이 금액을 정부에 되갚아야 한다. 무엇보다 택스 라이빌리티가 없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도 똑같은 금액인 1500달러를 지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공화당 지급안은 세금신고를 한 사람들만 수혜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민주당 안은 택스ID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실직자나 은퇴자 등 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도 수혜대상이 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상원의 논의는 하원이 마련한 이 법안의 가치에 근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자신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 법안의 핵심적인 내용을 관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C-SPA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