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재검표 마무리…20일 바이든 승리 승인 예정

주내무부 기자회견 “수작업 감사 결과 바이든 1만2781표차 앞서”

18일 497만표 완료…켐프 주지사, 21일 민주 선거인단 16명 임명

500만표에 이르는 조지아주의 대통령 선거 수작업 재검표가 18일 오전 사실상 마무리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내무부의 가브리엘 스털링 선거시스템 국장은 18일 오전 11시 줌을 통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재검표 결과와 과정을 설명했다. 스털링 국장은 “플로이드카운티와 페이옛카운티에서 각각 2600표와 2700표의 미집계 투표용지가 다시 집계됐으며 월튼카운티와 더글라스카운티에서도 각 200여표의 미집계가 발견돼 모두 재검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월튼카운티의 경우 개표용 스캐너 1대가 작동하지 않아 284표가 집계되지 않았으며 재검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176표가 추가됐다. 더글라스카운티에서도 293표가 새로 발견돼 바이든 당선인에게 156표, 트럼프 대통령에게 128표가 추가됐다.

스털링 국장은 “현재까지 발견된 오류를 모두 반영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1만2781표를 더 많이 얻었다”면서 “현재 선관위원들의 판정이 필요한 일부 투표용지를 제외하고 496만8000표 가량의 재검표가 완료돼 99.5%가 마무리 됐다”면서 “마감시간인 오늘밤 자정까지 100%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감을 앞두고 별다른 변수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남아있는 투표용지의 성격상 표차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예정대로 20일 조지아 주정부가 기존 개표결과(바이든 후보 승리)대로 선거결과를 승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일 조지아 주정부가 대통령 선거결과를 승인하면 조지아 주법에 따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21일 오후 5시 이전까지 승리한 바이든 당선인을 선택할 민주당 대통령 선거인단 16명을 승인해야 한다.

조지아 민주당은 이미 선거 직후 16명의 선거인단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선거인단에는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주지사 후보와 니케마 윌리엄스 조지아 민주당 의장, 밴 존슨 사바나 시장, 페드로 마틴 주하원의원, 글로리아 버틀러 주상원의원, 스티븐 헨슨 주상원의원, 밥 트래멀 주하원의원, 웬디 데이비스 롬시 의장, 시민운동가 바비 퓨즈 등이 포함돼 있다.

일단 주정부의 선거결과 승인이 내려지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또다른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이 재검표는 초고속 스캐너를 통해 이뤄진다. 스털링 국장은 “다른 주와 달리 조지아주는 패배한 후보가 재검표를 요청해도 조지아주 예산으로 재검표 비용을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AJC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재검표를 통해서도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경우 추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미국 헌법 규정에 따라 12월 8일 이후에는 소송 진행이 불가능해진다.

가브리엘 스털링 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CBS46 페이스북 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