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5월1일에 ‘셧다운’ 해제될까?

트럼프 대통령 단계적 정상화 방안 주지사에 일임

켐프 “경제 정상화 시기 고민중”…검사확대가 열쇠

인구대비 검사 건수 전국 45위…5월초는 어려울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5월 1일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셧다운’ 상태의 미국 경제를 정상화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조지아주의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부족 등의 현실로 인해 “5월 1일 부터 시작된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 시기의 결정은 주지사들에게 일임한다고 발표했다. 5월 1일은 공교롭게도 조지아주의 현재 외출금지령(Shelter in Place)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대통령의 발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그리고 전국의 주지사와 컨퍼런스 콜을 갖고 경제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조지아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놓고 어떻게 일터로 돌아가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저녁 조지아 월드콩그레스센터에 설치되는 코로나19 임시병원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순조롭게 경제 복귀를 하기 위한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지만 4월 30일 만료되는 외출금지령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성급하게 경제 복귀를 결정했다가 다시 케이스가 급증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 때 셧다운 해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조지아 주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검사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CDC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검사건수는 전국 50개주 가운데 최하위권인 45위로 나타났다.

켐프 주지사는 15일 “주 전역이 보건국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주정부가 보건국에 지급한 검사키트는 5000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보건부 관계자는 “조지아주에 위치한 입섬(Ipsum)사의 검사키트를 대량으로 구입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16일에도 주전체의 검사건수가 3700여건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도 16일 3단계 경제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제조건의 하나로 검사량의 확대를 언급했다. 조지아주립대(GSU) 공공보건대학의 해리 하이먼 교수는 AJC에 “관건은 언제 셧다운을 해제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언제인지를 알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확대하고 나이, 성별, 인종, 거주지 등 인구학적 통계를 확보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