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개 쓰다듬어?”…아시안 가족 공격한 백인 체포

플로리다 휴양지서 아이들에 짜증, 아버지 폭행…증오범죄 적용

플로리다의 휴양지인 오칼루사 아일랜드에서 아시안 가족에게 인종차별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가한 50대 백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ABC 방송에 따르면 오칼루사카운티 셰리프국은 텍사스에 거주하는 웨이드 앤턴(54)을 증오범죄 관련 폭행혐의로 체포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앤턴은 지난 10일 펜사콜라에서 40마일 가량 떨어진 이 휴양지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쓰다듬는 아시안계 어린이들 때문에 화가 나 아이들의 아버지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앤턴은 경찰에 “내 개를 혼자 놔두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아이들이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들은 앤턴이 아시아계 가족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 욕설을 했으며 25피트 떨어진 곳에 서있던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달려가 주먹으로 여러차례 폭행을 가했다. 셰리프국은 “피해자는 앤턴이 달려오자 권총을 빼들고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결국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앤턴에게는 1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15일 새벽 현재 아직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앤턴/Okaloosa County Sheriff’s Office/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