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혜택 영향인가…신규 실업수당 96만명

지난해 8월 이후 최다…경기부양책 부작용 우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3일 지난주(3~9일) 신규 수당을 청구한 실업자 수가 96만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그 직전 주인 78만4000명보다 크게 늘었고, 시장 전망치였던 80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100만건이 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기록한 작년 8월22일로 끝나는 주 이후 최다에 해당한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식당 등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고용시장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방 정부가 다시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하면서 구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서지 않도록 조장했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일리노이나 캘리포니아 등 대체로 규제가 엄격해진 지역에서 증가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플로리다나 텍사스에서도 실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이 같은 경제활동 감소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가 더 큰 경제부양책을 실시하리라는 기대감으로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1조달러가 넘는 ‘슈퍼 부양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하러 줄을 선 사람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