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MARTA, 새 열차 도입

6억4600만불 들여 스위스제 254대 계약

2023년 투입…탈락 중국업체 소송위협도

애틀랜타 대중교통수단인 마타(MARTA)가 오랜만에 새로운 열차를 도입한다.

마타 당국은 18일 “지난 14일 마타 이사회가 254대의 새로운 열차를 스위스 스타들러 레일(Stadler Rail)사로부터 구입하는 계약을 승인했다”면서 “새 열차는 2023년부터 도입되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운행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마타는 설립 당시 사용하던 열차 318대를 아직도 운행하고 있으며 1979년과 1985년, 2003년 등 3차례에 걸쳐 새로운 열차를 도입했었다.

제프리 파커 마타 CEO는 “운행지연의 65%가 열차 문제로 인한 것이어서 이번 새 열차 도입으로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열차는 개방형 디자인과 편안한 좌석 등이 특징이며 휴대폰 충전 스테이션과 공항 이용객을 위한 여행가방 수납공간, 최첨단 영상감시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새로운 열차 도입은 중국 국영 열차 제조업체인 CRRC와의 법적 문제로 예정보다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CRRC는 자신들보다 고가로 입찰한 스타들러사와 계약하는 것을 문제삼아 “애틀랜타 납세자들의 세금 6400만달러가 낭비되고 있다”며 법적인 대응을 경고했었다.

이에 대해 파커 CEO는 “열차 조달계약은 저가 입찰기업에 자동적으로 낙찰되는 것이 아니라 열차의 품질에 대한 평가도 반영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열차의 내부 렌더링 이미지/COURTESY OF MAR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