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발달장애 미술가들과 소통 지속”

시스플래닛, ‘한젬마의 아트 콜라보 데이 행사’ 개최

‘열린행성 프로젝트’ 전시회는 10일까지 한인회관서

지난달 10일 개막한 한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첫 미주지역 전시회인 ‘열린행성 프로젝트’가 오는 10일까지 애틀랜타한인회관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시스플래닛(SYS PLANET, 대표 오윤선)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나만의 행성을 열어 보여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지난 2012년 첫 전시 이후 9년간 지속적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스플래닛은 지난달 28일에는 쟌스크릭한인교회(담임목사 이경원)에서 애틀랜타의 한인 발달장애 사역기관인 원미니스트리와 함께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초청해 ‘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의 아트 콜라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한젬마 디렉터는 조지아주의 발달장애 어린이, 청소년 미술인들을 만나 그림 코칭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그렸던 그림과 미술 재료를 갖고 와 실질적인 상담을 받았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열린 학부모 교실에서 한 어머니는 “그동안 장애인의 부모라는 이유로 한없이 위축돼 있었는데 아이가 그림에 재능이 있고 앞으로 이 길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가지게 됐다”며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어머니는 “그동안 여기저기 낙서를 해놓는 줄만 알았는데 그 자체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아이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젬마 디렉터는 이 아이의 그림이 장 미셸 바스키아를 떠올린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해나갈 것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한젬마 디렉터는 “발달장애가 있는 어린이와 청년들에게서는 남다른 창의력이 발견될 때가 많다”며 “그들을 통해 만나는 경이로운 예술성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 참가자들을 보니 지금까지 열심히 잘해온 작가도 있고 이제부터 무한히 펼쳐나갈 잠재력이 있는 이들도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애틀랜타 지역 발달장애 미술인들과 소통하며 이들의 발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윤선 대표는 “이번 첫 미주 전시를 통해 한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발달장애 작가들의 순수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었다”면서 “28일 행사는 특히 원미니스트리 디렉터 김창근 목사와 윤보라 담당자, 쟌스크릭 한인교회 교인들의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진행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스플래닛 측은 “열린행성 전시회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한인회 측의 관리 문제로 늘 불을 켜둘수가 없다고 한다”면서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건물에 위치한 한인회 사무실에 요청해 불을 켜달라고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아트 콜라보 데이 행사 모습.
열린행성 프로젝트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