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업’ 할아버지 에드워드 아스너 사망

에미상 역대 최다 7차례 수상…언론인 ‘루 그랜트’ 열연

에드워드 아스너 향년 91세로 별세
에드워드 아스너 향년 91세로 별세 [AFP=연합뉴스]

TV 드라마 ‘메리 타일러 무어 쇼’에서 언론인 루 그랜트 역으로 열연하는 등 에미상을 7차례 수상한 배우 에드워드 아스너가 향년 91세로 사망했다.

29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고인의 가족과 홍보담당자를 인용, 아스너가 28일 캘리포니아주 타르자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의 가족은 트위터를 통해 아스너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으며,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또 메리 타일러 무어 쇼의 스핀오프 작품인 ‘루 그랜트’로 1978년과 1980년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받으면서 같은 역으로 5차례 에미상을 거머쥔 최초의 배우로 기록됐다.

그는 또 1976년 미니시리즈 ‘리치맨, 푸어맨’으로 골든글로브 5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업’에서 칼 프레드릭스를 연기해 젊은 세대에게 이름을 알리는 등 남자 연기자로서는 7차례 에미상을 수상하며 최다 기록을 보유했다.

1929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난 아스너는 러시아 출신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1951년 프랑스에서 군 복무를 했으며, 미 육군 통신부대에서 2년간 복무한 뒤 제대했다.

제대 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가 1957년 드라마 ‘스튜디오 원’으로 데뷔했다.

1996년에는 TV 예술 과학 아카데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