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회사 CEO, 매각후 직원들에 한 선물은?

기능성 속옷 ‘스팽크스’ 사라 블레이클리, 1억2천만불에 지분 팔아

근속 직원들에 “세계 어디든 1등석 항공권에 여행경비 1만불 제공”

애틀랜타 버지니아 하일랜즈의 한 칠판에 그려진 사업구상 하나로 시작된 기능성 여성속옷 업체 ‘스팽크스(SPANX)’의 창업자가 회사를 매각하고 직원들에게 깜작 선물을 해 화제다.

23일 WSB-TV 뉴스에 따르면 스팽크스의 사라 블레이클리 CEO는 최근 투자사인 ‘블랙스톤’에 자신의 지분을 1억2000만달러에 매각한 뒤 지난 21일 전 직원들에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에서 블레이클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창업 후 21년간 수고해준 직원들에게 “남성 소유 업체들이 장악했던 속옷 시장에서 여러분은 열정과 노력으로 성공을 이뤄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에게 세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순간 직원들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지만 블레이클리는 더 놀라운 소식을 덧붙였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여행경비로 1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선포한 것.

대부분이 여성인 직원들은 연이어 환호성을 질렀고 일부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블레이클리는 직원들에게 “어디에 가고 싶냐”고 물었고 한 여직원은 “약혼자와 보라보라로 허니문을 가겠다”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한편 블레이클리는 자신의 지분 매각 이후에도 회사 CEO직을 유지하며 경영을 계속하게 된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사라 블레이클리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