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폐 의혹 지방검사들 수사한다

조지아주, 흑인청년 살인사건 연방 법무부에 수사 요청

카 주법무장관 “용의자들 체포안한 검사 2명 조사 필요”

백인 부자에 의해 살해당한 흑인청년 아모드 아베리(26) 사건과 관련, 조지아주 법무부가 연방 법무부에 수사를 요청했다.

크리스 카 주법무장관은 10일 연방 법무부에 “사건을 담당했던 브런즈윅 지방검사(DA) 재키 존슨과 웨이크로스 지방검사 조지 반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이들이 경찰과, 또는 검사간 주고 받은 문서와 구두연락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을 전담해야할 재키 존슨 검사는 용의자인 그렉 맥마이클이 자신의 오피스에서 수사관으로 일했다며 사건에서 손을 뗐지만 그 이전 카운티 커미셔너들의 체포 요구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검사로부터 사건을 이양받은 반힐 검사도 자신의 아들이 재키 존슨 밑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사건 수사를 포기했지만 포기 직전 글린카운티 경찰에 메모를 보내 “맥마이클 부자를 기소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지방검사협의회는 10일 특별 성명을 통해 “지방검사가 경찰에 기소 여부를 권유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특히 사건에서 손을 떼면서 이같은 사실상의 지시를 한 것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재키 존슨 브런즈윅 지방검사/Photo Brunswick Judicial Circu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