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달러도 붕괴…어디까지 떨어지나

3월1일 이후 첫 3만달러대…안전자산 금값은 급등세

비트코인이 10% 이상 폭락하며 4만 달러마저 붕괴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9일 오후 1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45% 폭락한 3만98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약 한 시간 만에 4만1000달러에 이어 4만 달러마저 깨졌다.

◇ 3만 달러선, 3월 1일 이후 처음

비트코인이 3만 달러 대로 내려간 것이다. 비트코인이 3만달러 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전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서자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인민은행은 암호화폐는 현실 세계에서 아무 데도 쓸 데가 없는 것이라며 거래를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13.09% 폭락한 2989달러를, 카르다노(에이다)도 17.65% 폭락해 1.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은 18.02% 폭락해 40.83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도지코인은 시총 6위의 암호화폐로 내려왔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암호화폐는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6.13%, 이더리움은 10.82%, 에이다(카르다노)는 14.83%, 도지코인은 14.29% 각각 폭락하고 있다.

◇ 4만 달러에 매물 집중돼 있어

암호화폐의 폭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블룸버그는 3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전고점(6만4000달러) 대비 30% 이상 떨어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트분석 전문가들은 4만2000달러대가 1차 저항선이며, 이 선이 붕괴되면 4만 달러로 밀리고, 4만 달러에 매물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이 선마저 붕괴되면 3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3만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어

톨배컨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퍼브스는 가장 중요한 저항선이 4만2000달러라고 보았다. 만약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 선을 지켜내면 비트코인은 건전한 조정을 겪고 다시 상승 반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4만2000달러 선이 깨지면 4만 달러 선에 매도 매물이 대거 몰려 있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금가격 3개월래 최고, 암호화폐 시장서 자금 빠져 나가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 지자 펀드 매니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 금시장으로 옮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최근 금값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금 현물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1865.74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도 1.5% 상승한 1865.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초 이후 3개월래 최고이며, 중요한 저항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펀드 매니저들이 금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됐던 자금이 극심한 변동성을 피해 다시 금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