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국 편지인줄 알았더니 “아시안 다 꺼져”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아시아계 업소에 인종혐오 편지 배달

“쥐같은 눈으로 안보일테니 운전하지마…네 고객도 같은 생각”

23일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의 한 한인 비즈니스에 주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nan Services)명의로 편지가 배달됐다.

하지만 편지 안에는 ‘모든 아시안들에게(TO ALL ASIAN)’이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 욕설과 폭언이 적혀있었다.

편지에는 “더럽고, 못생기고, 냄새나고, 구역질나고, 팬케이크같은 얼굴에 바퀴벌레를 부쳐먹고, 고양이와 개를 먹고, 발톱이나 소제하고, 살아있는 원숭이 뇌를 먹느 것들아 다 집으로 가라”는 원색적인 폭언이 이어졌다.

편지는 이어 “너희들의 시궁창 같은 나라로 돌아가라”면서 “너희는 여기에 속하지 않으며 아무도 너희를 원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또한 “작은 쥐 눈으로 아무 것도 볼 수 없을테니 운전도 하지말라”면서 “이 편지를 가게에 붙여서 종업원과 고객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하라”고 공격했다.

이어 “너희 가게 손님도 다 이렇게 느끼고 있지만 너를 좋아하는 척 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미국에서 모두 썩 꺼져라”라는 욕설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편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한 한인 린다 권씨는 “나는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이렇게까지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포스트를 계속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 이용자는 “증오와 인종적 편견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정말 슬프다”라고 위로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 편지는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샌 버나디노 우체국에서 처리돼 아시안 업소들에 보내졌다.

문제의 편지/Linda Kwoun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