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헤드 최고가 주택, 둘루스 인도계가 샀다

‘애런스’ 창업주 로더밀크 저택 860만달러에 매각

애틀랜타 최고 부촌인 벅헤드 지역에서 올해 최고가로 거래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둘루스에 거주하는 인도계 사업가인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벅헤드닷컴(Buckhead.com)에 따르면 벅헤드 데이비스 로드(825 Davis Road)에 위치한 1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저택이 최근 올해 최고 거래가인 860만달러에 매각됐다. 이 저택은 지난 1999년 지어졌으며 가전제품과 가구 등를 렌트해주는 프랜차이즈 기업 ‘애런스(Aarons)’의 창업주이자 정치인인 고 찰리 로더밀크의 유산 가운데 하나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토마스 제퍼슨의 저택 ‘몬티첼로’를 모델로 설계된 이 저택은 유명 건축가인 윌리엄 베이커가 설계했으며 14.1에이커의 부지 위에 지어졌다. 로더밀크는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마틴 루서 킹 목사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민권운동을 후원하기도 했다. 로더밀크는 지난 2022년 8월 별세했다. 향년 95세.

이 집을 매입한 사람은 둘루스에 거주하는 라지 사다나와 니타 사다나 부부로 라지 사다나는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조지아텍 유학생으로 미국 땅을 밟은 이민 1세대다. 라지와 니타 부부는 지난 1998년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테크기업인 이노바(Innova)를 창업해 연매출 30억달러의 기업으로 키웠으며 현재 전세계 25개국에서 5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주택사진/Buckhea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