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차압, 16년 만에 최저수준

코로나19 대응 정부 조치 때문…주택시장에 ‘호재’

지난해 주택 압류 등 미국의 부동산 대출 담보권 행사가 1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인 ATTOM 데이터솔루션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압류, 경매, 채무불이행통지 등 대출 담보권이 행사된 부동산은 21만4323건으로, 전체 주택수 대비 0.16% 수준이었다.

이는 2019년보다 59% 감소한 것이며 이 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약 290만건에 달한 2010년과 비교하면 93%가 줄어든 수준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해 정부가 부동산 담보권 행사를 사실상 막은 결과로 보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정부는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을 근거로 임차인 퇴거 유예와 차압 중지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연방 정부의 퇴거 유예 조치는 지난해 7월24일 만료됐지만 연방주택금융청(FHFA)과 연방주택청(FHA) 등은 임차인 보호를 위해 퇴거 유예 조치를 사실상 연말까지 연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렌트 중단 요구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