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역투로 시즌 3승 달성

피츠버그전 2실점 10K…동갑내기 강정호와 맞대결도 ‘완승’

 

류현진(32·LA 다저스)이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1홈런) 2실점 10탈삼진으로 역투했다. 투구수는 105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96으로 하락했다.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와 오스틴 반스의 홈런 등을 앞세워 6-2로 피츠버그를 눌렀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7승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피츠버그는 5연패를 당하며 12승12패가 됐다.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과 완벽한 컨트롤을 앞세워 시즌 3승(1패)째를 달성했다. 10탈삼진은 류현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13년 5월1일 콜라라도전에서 기록한 12탈삼진이다.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32·피츠버그)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3차례 승부에서 탈삼진, 땅볼, 피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아담 프레이저, 멜키 카브레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무사 1, 3루에서 그레고리 폴랑코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엮어냈지만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조쉬 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1회말 코디 벨린저의 2점 홈런으로 2-1로 역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벨린저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33경기 연속 홈 경기 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이 부문 신기록(종전 기록 32경기 1999년 콜로라도)을 세웠다.

2회초에는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와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먼저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째 76.5마일 체인지업으로 강정호의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류현진은 연속 안타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루키 콜 터커를 헛스윙 삼진, 상대 선발 크리스 아처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2회말 반스의 홈런으로 3-1로 달아났고 류현진은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류현진은 4회초 벨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시즌 6번째 피홈런. 그러나 류현진은 강정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서벨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4회말 반스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6-2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5회초 대타 파블로 레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프레이저와 카브레라를 땅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 류현진은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기록했다. 폴랑코와 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서벨리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레이놀즈를 3루수 땅볼, 터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대타 J.B 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프레이저를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8회초 마운드를 스콧 알렉산더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의 타율은 0.172에서 0.176으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