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류현진, 사이영상 항로 ‘암초’

목 통증 10일 부상자 명단…토니 곤솔린이 대체

8월17~19일 애틀랜타 원정경기 등판 여부 관심

 

올 시즌 MLB(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의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32. LA다저스)이 수상 가도에서 부상이라는 큰 암초를 만났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목 통증(Neck Soreness)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명단 등재는 8월1일로 소급적용돼 최상의 시나리오대로라면 1경기 선발만 거를 수 있지만, 투수등의 경우 더 큰 부상 예방을 위해 2경기나 3경기 결장하는 경우가 많아 사이영상 ‘이력서’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토니 곤솔린을 마이너리그에서 승격시켜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등판시킬 예정이다.  류현진의 부상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에이스 보호 차원에서 IL행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목 상태는 심각하지 않아 한 번의 선발 등판 만을 거르고 빅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2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이번 시즌 2번째다. 지난 4월 류현진은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르면 11일 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복귀하며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8월17~19일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류현진의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선발등판에서 논란이 됐던 2자책 2실점이 수비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으로 정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 류현진의 지난 7월15일 경기 기록수정을 발표했다. 당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승패 없이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실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문제는 이 자책점이 류현진 투구보다 야수진 수비실책 탓에 발생한 측면이 컸기 때문. 당시 1회말 2사 만루 상황서 류현진은 상대타자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이는 LA 다저스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 쪽으로 향했는데 후속 수비가 발단이 됐다.

테일러의 1루 송구가 부정확하게 연결됐다. 1루수 데이빗 프리즈 역시 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보스턴 주자 2명이 전부 홈을 밟았다. 기록원은 이 장면에 대해 베닌텐디의 내야안타 및 유격수 실책으로 동시 인정했다.

2실점 중 1자책점이 된 류현진은 이후 마이클 차비스에게 안타를 맞아 2루 주자까지 득점을 허용해 자책점이 2로 늘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테일러의 송구가 정확하게 연결되거나 프리즈가 포구에 성공했다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을 확률이 컸다.

결국 다저스 측은 즉각 기록에 대한 이의제기를 신청했고 약 2주가 흐른 뒤 요청 수용이라는 답을 얻었다. 공식적으로 류현진의 7월15일 보스턴 원정경기 등판은 7이닝 2실점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바뀌었고 평균자책점도 기존(1.66) 수치에서 1.53까지 내려갔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단독선두도 지켰다.

[수정] 다저스 구단측이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밝힘에 따라 애틀랜타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초 ‘부상으로 등판 힘들 듯’ 제목을 ‘사이영상 항로 암초’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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