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소포 도둑, 잡고보니 택배 운전사

시애틀일대서 6년간 수백만불 어치 상품 훔쳐

시애틀N

아마존 택배회사 운전사를 포함한 전문 절도단들이 시애틀 일대에서 지난 6년간 수 백만 달러어치의 아마존 상품들을 훔쳐 내고 이를 되팔아오다 적발됐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택배회사 운전기사 2명을 포함한 이들 절도단들은 시애틀지역에 두 군데에 전당포를 위장한 매장을 오픈한 뒤 이곳에서 훔친 장물들을 받아 판매해왔다.

이들은 매장에서 판매하다 남은 물건들은 다시 아마존 물품보관 창고로 옮겨 보관하다 아마존 등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FBI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절도단은 2013년 이래 최소 1,000만달러 어치가 넘는 상품을 아마존에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FBI 요원들은 장물을 판매한 전당포 위장 매장 두 곳과 이 절도단의 총책 알렉산드르 파블로프스키(44)의 집을 기습, 수색해 증거를 압수했다.

이 절도단에 가담한 아마존 택배회사 운전기사 2명은 원래 시택공항에서 상품을 받아 아마존 회사에 배달하고 이것을 다시 분류한 뒤 시애틀 남쪽에 있는 아마존 물류보관창고로 옮기거나 우체국으로 배달하는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상품을 주기적으로 훔쳐내 매장에서 판매하도록 전달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워싱턴주 아번 경찰국의 한 형사가 문제의 전당포 매장 판매기록을 조사하다 한 사람이 57번의 매매 기록을 남긴 것을 보고 의아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절도단에 가담한 아마존 택배회사 직원들은 모두 아마존과 계약한 배달사 JW 물류회사 소속으로 이 회사는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