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신규 코로나 확진자 10만명 넘어

오미크론 감염자는 16개 주로 확산…백신 접종 완료자 2억명 근접

미국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상륙한 가운데 두 달 만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4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437명으로 두 달 만에 10만명을 넘겼다고 5일 보도했다.

10월 초 마지막으로 10만명을 기록한 뒤 다시 이 선을 넘은 것이다.

입원 환자 역시 18% 늘면서 5만8649명으로 올라갔다.

최근 확산을 이끄는 것은 뉴햄프셔·미시간·미네소타주 등 북부에 위치해 추운 지역들이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는 추수감사절(11월 25일) 연휴로 수백만명이 여행을 다녀온 뒤에, 그리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4일까지 모두 16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1일 캘리포니아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콜로라도·코네티컷·하와이·메릴랜드·매사추세츠·미네소타·네브래스카·뉴저지·뉴욕·펜실베이니아·유타·워싱턴 등 15주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확인됐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이제 막 상륙한 단계여서 여전히 감염을 주도하는 것은 델타 변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3일 미국에서 나오는 코로나19 감염자의 99.9%가 델타 변이 환자라면서 현재로서는 델타 변이가 더 큰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억명에 근접하고 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4일까지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은 1억9858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59.8%다.

18세 이상 성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71.4%인 1억8447만여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