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티켓 환불안해 결국 피소

화난 고객, 연방법원에 ‘배심원 재판’ 요청

정부 지시도 무시…비슷한 소송 이어질 듯

고객들의 거듭된 요구와 연방 정부의 경고에도 소비자들에게 취소된 항공권 구매액을 환불하지 않았던 델타항공이 결국 연방법원에 피소됐다.

델타고객인 엘리엇 대니얼스씨는 지난 17일 애틀랜타 연방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배심원 재판(jury trial)을 요청했다.

원고는 소장을 통해 “연방 교통부가 취소된 항공권에 대해 크레딧이나 바우처가 아니라 돈으로 환불을 해주라고 명령했는데도 델타는 계속 예약 변경이나 바우처 제공만을 제의했다”면서 “불투명하고 기만적인 델타의 행위는 사적 계약 위반이자 고객에 대한 사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소장은 또한 델타항공이 54억달러의 연방정부 보조를 받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될 기업이 법을 지키지 않고 소비자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대니얼스씨는 온라인 예약사이트인 원트래블닷컴(OneTravel.com)을 통해 4장의 티켓을 3000달러에 구입했지만 항공편이 취소돼 지난 3월18일 환불을 요청했지만 델타는 한달 가까이 지난 4월15일에야 환불요청을 기각하고 바우처 제공을 제의해왔다.

이와 같은 환불 관련 소송은 현재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대해서도 제기돼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앞으로 비슷한 개인 소송이 이어지는 한편 집단소송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은 “전례없는 글로벌 팬데믹을 지나며 우리는 환불과 재예약 등 고객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성명을 내놓았다.

delta.com

One thought on “델타항공, 티켓 환불안해 결국 피소

  1. 델타항공이 제대로 환불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5월 항공권을 취소하려는데 전액환불은 안되고 일정 변경을 하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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