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낸 경찰관, 이유는 유튜브 시청

스와니 I-85 도로서 앞차량 추돌…운전자 4주간 ‘코마’

사고 당시 순찰차 컴퓨터로 비디오게임 동영상 시청

청각장애 피해여성 뇌손상 트라우마…치료비 50만불

사고를 내 순찰차(왼쪽)와 우드씨의 쏘렌토 차량./WSB-TV

지난 4월 스와니 로렌스빌-스와니 로드 인근 I-85 고속도로 선상에서 앞차를 들이받아 피해 운전자를 4주간 ‘코마'(coma 혼수상태)에 빠뜨린 귀넷 경찰관이 사고 당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JC에 따르면 귀넷경찰서 내부 조사 결과 지난 4월1일 발생한 사고 당시 가해자인 경찰관 토드 램지의 순찰차내 컴퓨터에 비디오게임인 ‘그랜드 테프트 오토(Grand Theft Auto)’의 게임장면이 담긴 유튜브가 상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램지는 출동한 조지아주 고속도로순찰대(GSP)로부터 안전거리 미확보 티켓만 발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램지는 68마일의 달리다 거의 정차해 있던 기아 쏘렌토 SUV를 전속력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쏘렌토에 타고 있던 사라 우드씨(여)는 뇌손상을 당해 4주간 코마에 빠졌고 뇌수술과 재활을 거쳤지만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려 직장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자인 우드씨는 수화 통역인을 통해 “교통정체로 정차해 있었는데 깨어보니 병원이었다”면서 “사고와 관련해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는 러시 아워인 오후 5시30분이었고 우드씨의 차량은 시속 6마일 정도로 거의 정차한 상태였다.

우드씨의 투병 모습. /WSB-TV 제공

귀넷경찰서 내사팀은 사고당시 램지의 순찰차 컴퓨터에 여러 개의 인터넷 브라우저 스크린이 작동되고 있었고 데이터 사용량도 많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램지는 사고 당시 씹는 담배를 사용했으며 안전벨트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귀넷경찰서 규정에 어긋난 것이다.

귀넷경찰서는 램지가 기소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으며 램지 역시 채널2 뉴스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램지는 지난 9월 귀넷경찰서에 의해 강등조치 됐으며 경찰차량 운전도 금지됐다. 채널2 뉴스가 입수한 경찰 징계기록에 따르면 램지는 그동안 8건의 차량 충돌사고를 일으켰으며 모두 본인 과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씨의 대리인인 수잔 위트 변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피할 수 있었던 심각한 충돌”이라며 “현재 우드씨의 치료비만 5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위트 변호사는 현재 카운티 당국과 보상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