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 유학생 5만2250명, 4% 줄었다

미국대학 등록 국제학생 숫자 총 109만5299명

중국 37만명, 인도 20만명으로 전체 절반 차지

조지아주엔 2만3623명, 조지아텍에 가장 많아

 

미국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한국인 유학생 숫자는 지난해에 비해 4.2%나 감소해 반이민 정책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국제교육원(IIE)과 연방 국무부가 공동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8~2019학년도에 미국대학에 새로 입학한 외국인 학생 수는 26만9383명으로 전년에 비해 1% 감소했다. 입학생 수는 2년 전 10년 만에 처음으로 7%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3% 줄었다.

다만 신입생 수는 줄었어도 현재 미국 대학에 등록한 미국 대학에 등록돼 있는 총 유학생 숫자는 109만5299명으로 전년도보다. 0.05%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국 유학생이 3분의 1이상인 36만95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 유학생이 20만2014명으로 뒤를 이었다. 양국 유학생 숫자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1.7%와 2.9% 증가했다.
중국 학생들은 미중 무역갈등 이후 학생비자 발급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럼에도 증가세를 보여 중국의 미국유학열을 짐작케 했다.

한국 유학생은 3번째로 많은 5만225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에 비해 4.2%나 감소한 숫자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베트남, 타이완, 일본, 브라질,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의 유학생 숫자가 많았다.

또한 졸업후 취업 훈련과정인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에 등록된 국제학생의 숫자는 약 22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의 경우 유학생 숫자가 전년보다 3.7%나 증가한 2만3623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입생 증가분이 조지아텍의 해외 온라인 석사과정 등록학생이어서 실제 조지아에 이주해 대학을 다니는 유학생의 숫자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지아 대학 가운데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조지아텍으로 약 6500명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온라인 석사과정 등록 학생의 31%가 해외에 거주하는 국제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바나 아트 디자인 칼리지(SCAD)가 3900명의 유학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은 국제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유학생 감소는 외국인 학생들한테 더 높은 등록금을 받는 대학들에게 우려 요소가 된다. 일부 학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위협적 언사가 신입생들을 몰아냈다고 비판했지만 IIE 연례보고서에 재정 지원을 하는 국무부는 해당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