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신문서비스 중단

비용절감, 코로나19 확산방지 2중 효과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9일 서비스 중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하늘길 셧다운’에 기내에서의 신문 제공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신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비행기 탑승시 배포하는 기내 신문·잡지 제공 서비스를 모두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줄이다가 이달 들어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9일부터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비행편과 탑승객 수가 현저하게 급감한 점이 신문·잡지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 사실상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여객수요가 90%가량 급감한 상황이다. 각 항공사들은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 운송, 국내선 증편 등의 고육지책으로 버티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유동성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양사는 최근 직원 순환 휴직, 급여 반납, 자산 매각 등 유동성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자구방안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선불 항공권도 출시했다.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항공권을 미리 구매해 2년 안에 사용하면 10~15%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항공업계의 신문·잡지 제공 서비스 중단도 고정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문 제공 서비스를 중단한 또 다른 이유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항공사를 중심으로 기내 코로나19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담요, 베개, 수건, 잡지, 신문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모습. (뉴스1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