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당선자 “음해에 분노…그래도 화합하겠다”

기자회견서 “K 전 한인회장이 선거 방해” 주장해 파문

홍성구 후보 공탁금 지원도 거론…”품고 화합하겠다”

 

김윤철 제34대 애틀랜타한인회장 당선자는 3일 당선증 수령후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등록 과정에서 말도 안되는 루머와 음해로 인신공격을 당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당선됐으니 모든 것을 털고 화합하는 한인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 당선자는 구체적으로  “내가 당선되면 곧바로 한인회관을 매각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할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음해에 분노까지 느꼈다”면서 “한인사회의 정성으로 마련한 한인회관을 누구보다 아끼며, 당선후 한인회관렌트 및 이용계획까지 세워놓았는데 이런 루머를 퍼트리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K 전 한인회장이 다른 한인사회 인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김윤철을 지원하면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압력을 넣기까지 했다”면서 “이는 명백히 잘못된 간섭이며 중대한 선거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당선자는 특히 “그 분(K 전 한인회장)이 내게 ‘당신은 한인사회의 인심을 잃어 추천서 200장 받는데 3, 4주가 걸렸지만 내가 나서면 2, 3일이면 받을 수 있다’며 출마를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면서 “결국 홍성구 후보가 K 전회장의 후원으로 출마해 추천서 대필 의혹까지 받고 있는데 그가 제출한 3만달러 공탁금의 출처가 K 전회장인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성구 후보는 “나에게 3만달러라는 돈이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면서 김 당선자 주장대로 K 전회장이 공탁금 전액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 당선자는 “처음엔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려 했지만, 깊게 고민하다 결국 있는 대로 밝히고 상처를 털고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는 홍후보를 포함해 나를 개인적으로 공격해온 분들까지 품고 화합하며 한인사회를 위해 함께 봉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윤철 당선자(가운데)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